인지행동적 심리치료 (CBT)

인지행동적 심리치료 (CBT)

인지행동적 심리치료(CBT)는 무의식적 동기와 갈등 개념을 반대하여 새롭게 형성된 심리치료법으로, 행동치료와 인지치료를 포함합니다. 이 심리치료법은 환자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켜 감정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1) 행동치료

행동치료는 행동장애의 치료를 위해 학습 이론을 체계적으로 적용하는 치료법입니다. 대부분의 비정상적인 행동은 학습을 통해 획득되고 유지된다고 가정하며, 이런 행동을 소거하거나 바람직한 행동을 새롭게 학습하도록 돕습니다. 행동치료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절차를 통해 문제 행동의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변화시키려 합니다.

 1. 역조건 형성

역조건 형성은 고전적 조건형성과 관련된 기법으로, 문제 행동이 학습되었다면 역조건형성을 통해 문제 행동을 감소시키고자 하는 치료 기법입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이완훈련: 근육 이완, 심상법, 호흡법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힘든 상황에서 언제든지 이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체계적 둔감법: 특정 상황에서 또는 상상에 의해 조건형성된 공포 및 불안 반응을 극복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근육과 마음을 이완하는 훈련 후 점진적으로 불안 유발 상황을 제시하여 더 이상 불안이 일어나지 않을 때까지 반복해서 이완을 유도합니다.
- 노출: 두려움을 일으키는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하여 불안을 저절로 감소시키는 방법입니다.
- 혐오적 역조건형성: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 나타날 때마다 고통스러운 혐오자극을 가해 강력한 회피 반응을 일으키도록 합니다.

2. 강화

강화는 조작적 조건형성과 관련된 기법으로, 바람직한 행동 뒤에 부적 강화물 제거나 정적 강화물의 제시로 바람직한 행동을 증가시키는 방법입니다. 예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토큰 경제: 바람직한 행동이 나타날 때 내담자가 원하는 보상과 교환할 수 있는 토큰으로 보상을 주어 행동을 증가시키는 방법입니다.
- 처벌: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소거할 때 사용되며, 처벌은 행동이 일어난 즉시, 일관성 있게, 행동의 강도에 맞게 주어져야 효과적입니다.

 3. 모델링

모델링은 타인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학습하는 관찰학습의 원리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사회적 기술을 습득시키거나 장애아에게 언어적, 운동 기능적 기술을 가르치는 데 사용되며, 마약, 알코올 중독자가 인간관계 기술을 배우는 데, 공포증을 제거하는 데 사용됩니다.

 (2) 합리적 정서행동치료

합리적 정서행동치료(REBT)는 엘리스에 의해 창시된 치료법으로, 인간의 사고와 감정, 행동이 상호작용하며, 잘못된 사고를 바꾸는 것을 통해 감정과 행동의 변화를 추구합니다. REBT는 대부분의 사람이 비합리적인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비합리적 신념체계를 검토하고 평가하여 보다 효율적인 사고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BCDE모형

- A(Activating event): 선행사건으로, 감정의 동요나 행동에 영향을 끼치는 사건들입니다.
- B(Belief system): 신념체계로, 어떤 사건이나 행위 등과 같은 환경적 자극에 대해 각 개인이 가지게 되는 태도 또는 신념체계나 사고방식입니다.
- C(Consequence): 선행사건을 경험하고 개인의 신념 체계를 통해 사건을 해석함으로써 생기는 정서적, 행동적 결과입니다.
- D(Dispute): 자신과 외부 현실에 대한 내담자의 왜곡된 사고와 신념을 논박하는 것입니다.
- E(Effect): 논박이 잘 이루어질 때 발생하는 긍정적인 정서와 적응적인 행동입니다.

 (3) 인지치료

인지치료는 벡에 의해 창시된 치료법으로,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된 개인의 인지 도식이 전체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즉, 역기능적인 사고 패턴을 가지고 있을 때 개인은 심리적인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인지 치료는 개인이 사건을 지각하고 해석하며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을 다루어 부적응적인 사고와 감정을 인식하고 변화시키도록 합니다.

 주요 개념

- 자동적 사고: 환경적 사건으로 인해 특정한 감정 및 행동 반응이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경향으로, 심리적 문제를 호소하는 내담자들의 자동적 사고는 비현실적으로 왜곡되거나 과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내재된 가정과 규칙(중간믿음): "절대로 사람들을 실망시키면 안돼"와 같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믿음으로, 행동의 방향과 기준을 제시합니다.
- 핵심 믿음: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통해 형성되며, 관련된 사건이 발생할 때까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핵심 믿음이 작동하기 시작하면 관련된 정보를 왜곡해서 처리하게 됩니다.

인지치료의 치료 과정

1. 내담자의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자동적 사고를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2. 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이 정서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게 됩니다.
3. 상담자는 자동적 사고를 합리적인 사고로 변화하도록 격려합니다.
4. 내담자가 주로 보이는 인지적 오류와 역기능적인 가정을 확인하고 이를 재구성하여 부적응적인 도식을 변화시킵니다.

(4) 최근 인지행동치료의 동향

최근 인지행동치료 접근은 맥락과 상황을 강조하며, 정서나 인지의 직접적인 변화보다도 경험을 통한 변화를 추구합니다.

1. 마음챙김 인지치료(MBCT)

마음챙김 인지치료는 알아차림 명상의 기술을 사용하여 자신의 생각과 감정, 감각을 자각하고, 현재에 초점을 맞추며, 생각을 판단하지 않고 수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 대한 관점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상위 인지적 자각을 기릅니다.

2. 수용전념치료(ACT)

수용전념치료는 내담자가 부정적인 정서를 회피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하여 자신의 가치를 분명히 하고 이런 가치에 맞게 행동하도록 합니다. 이는 회피와 같은 비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정서적 문제가 발생한다고 봅니다.

 

3. 변증법적 행동치료(DBT)

변증법적 행동치료는 정서를 회피하거나 억압하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봅니다. 내담자가 혐오스러운 감정이나 과거사, 현재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고통의 수용과 승인의 차이를 변별할 수 있도록 격려하여 더 나은 삶을 위해 행동과 환경을 변화시키도록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