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심리상담을 위한 상담의 기초

1. 타로심리상담이란?

1) 상담의 정의
상담은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상담자와 조력을 필요로 하는 내담자가 상담 활동의 공동 주체로서 내담자의 자각 확장을 통한 문제 예방, 발달과 성장, 문제 해결을 달성함으로써 그의 삶과 질을 향상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조력 과정이다. 상담의 매개체는 언어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다. 현대에는 다양해지는 상담도구와 기법들을 여러 가지 접할 수 있다. 내담자와 효율적인 소통을 위하여 타로카드와 더불어 보드게임, 놀이, 미술, 독서, 음악 등 온갖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심리치료사이자 정신과 의사였던 밀턴 에릭슨은 상담은 전형적인 것이 아니라, 내담자에 따라 다양하고 창의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타로카드를 상담에 이용하려면 기본적인 상징체계와 여러 원형의 의미들을 학습할 수 있는 기본적인 상담자의 소양이 필요하다.

2) 타로카드란?
타로카드는 15세기 이후 점술 도구로 자주 쓰이는 카드의 일종이다. 유사한 것으로는 트럼프와 독일의 타로크가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트럼프는 17세기 이후 프랑스로 건너간 마르세이유 타로의 영향을 받아 제작되었다.

타로카드는 메이저 아르카나 22장(또는 트럼프 21장과 조커(the fool) 1장), 마이너 아르카나(또는 네 가지 슈트 카드) 56장까지 총 78장으로 이루어진다.

3) 타로카드를 어떻게 활용할까?
타로카드는 무의식과 의식을 연결시켜 주는 ‘도구’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타로카드는 점을 보는 하나의 도구이자 학문일 뿐이지, 카드에 어떠한 능력이 있거나, 영적인 것들이 깃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가끔 ‘카드와 대화한다’라는 표현을 들을 때가 있다. 알다시피 카드 자체와의 대화는 사실 불가능하다. 만약, 정말 누군가가 카드와 대화를 한다면 그것은 카드와의 대화가 아니라 다른 영적인 존재와의 대화일 것이다.

우리는 카드와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자들이 뽑은 카드를 읽고 해석을 한다. 그들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것이지, 신이 들린 무속인들처럼 누구와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그들만의 방법이 있고, 우리는 우리만의 방법이 있는 것이다. 카드에 어떤 지각을 지닌 존재를 투영하고, 그것에 관심을 쏟는다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 속에서 그런 생각이 쌓이게 되고, 그로 인해 좋지 않은 결과가 본인에게 일어날 수도 있다.

뛰어난 상징체계를 갖고 있는 타로카드를 사용하여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도구로 사용해야 하며, 이를 질문자들에게 조력하는 도구의 하나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권장한다.

4) 타로 주요 용어 정리
- 덱(Deck): 타로카드 한 벌, 78장 모두를 덱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카드 한 세트를 부르는 명칭이다. 타로카드의 종류에 따라 부수적인 카드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이 모든 것을 한 세트로서 ‘덱’이라고 부른다.
- 아르카나(Arcana): 원래 ‘비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메이저 아르카나를 메이저 카드로, 마이너 아르카나를 마이너 카드로 해석해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5) 타로카드 덱의 종류
덱의 종류는 타로의 원래 목적인 점술용으로 출시된 덱만 해도 100여 종이며, 관상용 캐릭터 덱까지 합치면 수백 종이 넘는다. 국내에서 취급하는 타로 중 대다수가 유에스 게임즈(U.S. Games)사와 로스카라베오(Lo Scarabeo)사에서 출시되고 있으며, 이외로는 르웰린(Llewellyn)사와 에이지뮐러(AGMuller)사가 다양한 타로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덱들은 크게 분류하면 타로의 상징체계가 잘 나타나 있느냐에 따라 웨이트 계열과 비웨이트 계열로 나뉜다.

어떤 덱을 사용해야 할까?
본 강의에서는 ‘유니버셜 웨이트’ 덱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만약 마르세이유 계열의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강의 내용과 맞지 않는다. 근대의 모든 타로 덱 중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 웨이트 계열의 상징 체계를 따라 한 덱이라면 종류와 무관하게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고 덱을 해석해야 할까?
이번 강의에서 각 카드마다 여러 가지의 많은 키워드와 의미들이 제공될 것이다. 하지만 키워드를 외우려고 하지 말고 카드의 느낌과 흐름을 보는 연습을 한다면 어떤 상담 장면에서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2. 타로상담자의 상담기초와 윤리

1) 심리상담사의 기본 태도
인본주의 상담의 주요한 학자인 칼 로저스가 말하는 심리상담사의 기본 태도는 다음과 같다.
1. 수용적 존중
2. 공감적 이해
3. 진솔성과 성실함

위의 세 가지 이외에 꼭 갖추어야 할 소양으로는 전문성과 구체성이 있다.

### 2) 타로심리상담사의 자세
1. 자기수용과 알아차림: 자기의 강점뿐만 아니라 약점도 자신의 일부로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2. 개방적 태도: 새로운 경험, 그리고 자신의 것과 다른 유형의 삶과 그 가치를 기꺼이 수용하는 자세다.
3. 타인의 복지에 대한 관심: 돌봄과 배려는 집단원을 진심으로 존중, 신뢰하고 가치 있는 존재로 대하는 것이다.
4. 유머감각: 치료적으로 의미 있는 웃음을 안겨줄 수 있는 말 또는 행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5. 공감적 이해능력: 공감이란 감정의 공유, 즉, 상대방의 감정을 함께 경험하고 나누는 것을 말한다.

3) 상담사 기본 윤리
1. 상담자의 유능성: 상담자가 전문적인 상담을 진행하기에 충분한 지식과 기술, 태도를 갖는 것이다.
2. 비밀보장: 내담자가 상담에서 말한 내용의 전부는 상담자와 내담자만 공유한다는 뜻이다.
3. 사전 동의: 상담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내담자에게 상담 전에 미리 알려 내담자가 상담 과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은 상태에서 상담을 받을지의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4. 상담자 - 내담자 간의 이중 또는 다중 관계 금지: 상담자가 내담자와 연인관계를 맺거나 금전거래를 하는 등, 사적으로 어떠한 관계를 맺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5. 비밀보장의 예외사항:
    1. 자신을 해치려는 생각과 구체적 계획이 있어 자신을 해칠 가능성이 높은 경우(ex, 자살의 위험)
    2. 특정한 타인을 해칠 위험이 있을 때
    3. 현재 아동, 청소년이 학대를 당하고 있을 때
    4. 법적으로 정보의 공개가 요구될 때

4) 그 밖에 타로카드에 대한 질문들

타로카드는 정확한가요?
사실 이런 질문은 절대성을 의미하는 질문이다. 우선 답을 하자면 절대적인 것은 없다. 타로카드에 대한 여러 가지 논문들도 나오고 있지만 주요 연구의 공통점은 타로카드가 무의식과 믿음과의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타로카드라는 도구를 통하여 우리는 무의식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믿음이라는 것도 ‘말이 씨가 된다.’라는 말처럼 믿음이 실려 있는 말의 영향은 실로 위대한 것이다.

타로카드 해석 상담에서 중요한 점
타로 리딩을 할 때 질문자에게 너무 직선적인 표현이나 부정적인 표현보다는 무의식의 세계를 함께하는 조력자와 같은 겸허한 마음으로 임하도록 한다.

결론
타로심리상담은 타로카드를 통해 내담자의 무의식과 의식을 연결시켜 문제 해결과 성장을 도모하는 도구이다.